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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서평

110여 장의 올칼라 도판과 함께하는 머리카락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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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몸의 풀과 같다.

풀처럼 자라며 호흡하기를 거듭한다.

머리카락은 끈과 같다.수만 가닥의 끈처럼 온갖 것들을 묶어서 잇고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간의 역사에 머리카락을 주인공으로 만든 책.

바로 세계 헤어웨어이야기

아름다움의 보편적 가치는 욕망과 매혹이다.

뛰어난 미모의 여인하면 생각나는 중국의 양귀비

그녀는 20종 이상의 헤어스타일로 자신의 외모를 돋보이게 했다고 한다.

고대 이전부터 여인들의 머리 모양은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보편적인 상징이었다.

이 책은 이런 전제 속에서 세계 역사속에 헤어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틴어 룩수리아는 사치, 방탕을 뜻하는 말로 호사, 쾌락, 사치를 가리키는 력셔리의 어원이다.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은 명품과 럭셔리라는 이름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처음으로 가발을 애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가발의 탄생의 배경은 이집트의 기후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집트는 덥고 건조한 아열대기후에 속한 탓에 고대 이집트인들에게는 말라리아와 같은 풍토병이 많았다.

이러한 기후를 이기기 위해 고대 이집트인들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가발을 착용했다.

그리고 가발은 부의 상징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화가 김홍도가 그린 미인도를 가체를 한 여인이 있다.

가체라고 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머리에 덧대는 가발을 말하는데,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해서 자신의 머리를 더 꾸몄다고 한다.

가체라는 말 외에도 다리, 달비, 다래가 있다.

가체는 쪽머리, 얹은머리, 대수머리, 거두미머리, 어여머리, 첩지머리, 조짐머리, 트레머리, 새앙머리 등 그 종류가 다양했다.

헤어웨어는 신어로 'Hair + Wear = 머리카락을 입다' 의미로 21세기 초반 씨크릿우먼이라는 기업이 최초로 만든 용어이다.

현대에 들어와 가발이 부족한 머리숱을 감추기 위해 쓰는 용도로 선호되었다면 헤어웨어는 아름다움을 연출하기 위해 입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스 신화 여신들에서 시작된 헤어 이야기는 삼국사기를 포함한 세계 역사에 보이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동서양 미인의 조건은 머리 모양에 있었다.

최대한 화려하고 관능적으로 풍만하고 가급적 높이 치솟는 상태로 치장하는 것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인은 가늘고 긴 머리카락을 어떻게 꾸미는지가 중요했다.

아이들은 왜 삭발을 하는 걸까?

한국 뿐만 아니라 몽골, 중국, 인도에서 유사한 풍습이 있었다.

 

오드리 햅번, 바비인형, 말괄양이 삐삐까지 독특한 헤어 스타일이 시대와 문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지는 것은 아름다움을 향한 끝없는 욕망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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